차는 왜 마일리지 적립이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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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항공 마일리지 적립을 위해 주력 항공사만을 이용하거나, 사용금액만큼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한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마일리지는 해당 항공사를 이용하여 얼마나 먼 거리를 이용했느냐에 따라 환산되어 제공되므로 기업에 보인 충성도가 마일리지로 변환되어 돌아오는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은 항공, 철도 다 적립이 가능한데 왜 자동차는 마일리지 적립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내 차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소통하는지에 대해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면 애착심과 브랜드 충성도가 동시에 높아지지 않을까? 이번 아티클에서는 자동차에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는 한 감성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이와 같은 비즈니스가 앞으로 어떤 서비스까지 활용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에 대해 제시해 보고자 한다.

 


차량 주행거리에 감정거리를 더해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SNS 서비스, ‘Smile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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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oogle에서 유명 브랜드와 협력하여 도구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이용한 응용 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실험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개발 중인 것이 폭스바겐사와 연계하여 선보인 “스마일리지(Smileage)”라는 앱이다. 어플리케이션의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주행거리에 따른 마일리지를 주행 중에 느끼는 감정에 대한 마일리지와 합산하여 부여한다. 운전자가 어플리케이션을 동기화시키고 주행을 하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가 연결되어 길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정과 경험에 대한 해프닝이 스마일리지로 환산되는 것이다.

구글이 블로그를 통해 발표한 이 프로젝트는 1억 명이 훨씬 넘는 미국의 운전자가 자동차 안에서 보내는 시간이 하루 평균 52분에 달하고 그 중 76%가 혼자 운전을 한다는 조사 결과에서 영감을 얻어 시작됐다고 한다. 졸리고 따분한 이동시간에 재미를 부여하고 SNS를 통해 다른 운전자들과 즐거운 에피소드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 볼 수 있다. 사람과 기술, 도구 사이의 상호작용을 마일리지로 환산해 준다는 것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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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에 길 위의 다른 운전자들과 주고받는 손짓, 눈인사와 같은 사소한 일들이 모두 스마일리지로 환산되고 누구와 어떤 시간에 함께 하는지, SNS를 통해 얼마나 많은 감정을 교류하는지에 따라 감정 마일리지가 다르게 쌓이게 된다. 혼자 운전을 하더라도 운전 중에 스마일리지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하고 있는 운전자를 만나면 ‘펀치’를 주고받게 되고 자신이 소유한 차량과 같은 차종을 만나면 쌍둥이 스티커가 부여되는데 이 모두가 스마일리지로 적립된다.

또 재미있는 기능은 사진, 영상 등을 찍어 업로드하면 도로 위 어느 지점에서 찍었는지 지도 위에 말풍선 모양으로 바로 뜨게 된다는 점이다. 어떤 경로를 어떤 감정으로 이동했는지 어느 곳에서 누구와 눈인사를 주고받았는지를 오늘의 이동 경로와 함께 한눈에 볼 수 있게 도식화로 보여주니 자동차에 오를 때마다 한 편의 추억거리가 생기는 셈이다. 흔히 여행은 목적지에 도달했을 때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지만, ‘스마일리지’를 통해 오고 가는 길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집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여행이 시작되게 된다. 또 이전에 출, 퇴근길의 자동차가 회사와 집을 오가는 단순한 수단에 불과했다면 스마일리지를 만난 후에는 업무의 시작과 끝에 즐거움을 선사하는 기능이 더해질 수 있다.

 

Mileage로 적립 받는 차 안에서의 감성 공유, 그 타겟은?


1. 러쉬 아워 속 솔로 운전자들을 위한 마일리지 서비스

늘 꽉 막힌 도로 위에 갇혀 회사와 집을 오가는 솔로 운전자들을 타겟으로 한 감성 마일리지 서비스다. 통근 시간 막히는 곳은 늘 막히기 일쑤고 지루한 틈을 타 보통 습관적으로 라디오를 켜게 된다. 수많은 주파수 가운데 같은 채널의 라디오를 듣는다는 건 비슷한 취향을 가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어플리케이션을 연동하여 주행 중일 때 같은 라디오 주파수를 듣고 있는 운전자를 만나면 감성 마일리지나 스티커를 부여한다. 거기에 네비게이션과의 연동으로 도로 위 가까운 목적지를 향하는 운전자들, 또 그 속에서 출발지가 비슷한 운전자를 SNS에서 추천해 줌으로써 거주지와 직장 위치가 비슷한 사람들을 친구 혹은 연인으로 발전시켜 줄 수도 있다. 업무의 스트레스에 러시아워의 스트레스까지 겹친 직장인에게 새로운 재미와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2. 단골이 없는 렌터카 업체의 해결책

제주도는 섬이라는 특성상 자유로운 여행을 위해 렌터카가 필수적이다. 수많은 렌터카 업체가 존재하지만, 단골로 한 곳을 정하여 이용하는 이용자는 많지 않다. 보통은 소셜커머스를 이용하거나 공항에 내려 가까운 부스를 찾는다. 만약 렌터카 업체에서 앱을 통해 마일리지를 부여한다면? 주행거리만큼 마일리지가 쌓이고 같은 회사 차량을 만나면 마일리지는 높아진다. SNS를 통해 여행 루트와 맛집, 펜션 정보가 지도와 함께 실시간으로 공유되면 실제 렌터카를 이용한 고객의 정보이니 믿을만하고 같은 도로 위의 여행자들끼리 즐거운 만남을 가질 수 있다. 렌터카 업체는 이와 같은 정보들을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이용할 수 있고 고객은 쌓은 마일리지를 다음 이용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상부상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갈 때마다 매번 새로운 업체를 이용하기란 꽤 수고로운 일이다. 혜택 좋은 렌터카 업체 한 군데의 단골이 되어 마일리지도 쌓고 타인의 여행 루트도 참고 할 수 있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자동차가 주는 감성적 의미를 공략하라.



“비 오는 날엔 시동을 끄고 30초만 늦게 내려볼 것” 비 오는 날 차 안에서 선루프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는 여유를 느껴 보라는 말로 시작되는 한 자동차 CF가 있다. 현대자동차 ‘소나타’의 새로운 TV 광고이다. 차의 새로운 성능이나 연비, 브랜드의 명성을 강조하던 기존의 광고들과는 달리 차와 함께하는 시간에 대한 감성을 공략한다. 이제 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의 역할을 넘어 가족, 연인과 함께, 혹은 혼자 보내는 시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아티클에서 자동차에 부여하는 마일리지의 의미는 주행거리에 대한 것보단 일상의 재미와 행복이란 요소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마일리지를 모아 어떤 실제적인 혜택을 받는 것보다도 차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그 시간을 더 소중하게 보내기 위한 하나의 방법을 제시해 준 것이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나러 가던 길, 첫 키스의 추억, 시승식의 설렘 등 그동안 쉽게 지나쳐 왔던 차 안에서의 소중한 기억들을 떠올려보자. 셀 수 없이 많은 추억으로 가득한 장소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제 자동차가 주는 감성적 의미에 집중해야 한다.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에 느끼는 행복했던 감정을 일일이 마일리지로 적립해 주는 이 섬세한 마케팅이 매우 기대된다.


원문: http://trendinsight.biz/archives/13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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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uny 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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